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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대 신설 '물거품' 우려.. 앞으로 향방은?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9-07 20:40:10 수정 2020-09-07 20:40:10 조회수 0

◀ANC▶

정부와 의사 협회의 '원점 재검토' 합의 소식에 지역각계가 허탈해 하고 있습니다.// 의대 신설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힘을 보여줘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습니다.//의대 신설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추석 이후에나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 화양면 보건지소.



내과는 물론 치과 진료도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한방과 진료만 보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발령받은 유일한 공중보건의가

한의학 면허만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면민 6천 5백여 명의

내과 진료를 책임지는 곳은

동네의원 단 한 곳뿐이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 김원석

"치료하러 가면 한정 없이 늦어. 의사를 좀 늘려서 빨리빨리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지."

◀INT▶ 김태심

"여기(동네의원) 없는 약은 시내로 가야 하고, 보건소에서 없는 약은 시내로 가야 하고.. 그러니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동네의원만 부족한 게 아닙니다.



시내 병원급 의료기관 역시 지역의 경우,

의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전남 지역 의사 평균 임금은 서울의 1.5배로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그런데도

매번 인력 수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INT▶

"구하려면 월급을 많이 주는 수밖에 없죠. 지방에서는. 올리고 안 구해지면 주변 시세 알아보고 올리고 그런 식으로 해서 계속 올라가요."



지역민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의대 신설마저

원점 재검토 운명에 놓인 상황.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지역 정치권은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무효화라는 표현이 쓰이지 않았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알려

여론을 형성하면, 재추진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INT▶ (C.G.)

"(의정 합의서) 문안 자체를 보면 기존 의대 정원 확대나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무효화 한다든지 취소한다는 뜻이 아니고, 다시 논의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남 지역의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국민들께 알리고..."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이후

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확산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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