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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광화문 "안갔다" 거짓말 일가족 5명 확진

김철원 기자 입력 2020-09-01 07:40:08 수정 2020-09-01 07:40:08 조회수 12

감염자들이 자신들의 동선을 속여
방역에 찬물을 끼얹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일가족 5명이
거짓말을 하다 뒤늦게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광주지역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광주의
20대 남성은 집회에 다녀온 보름만인
지난 29일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달력 c.g.)광주시가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을 해도 다녀온 사실을 부인하고 검사를 미루다
마지못해 받은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방역당국이 이 남성의 식구들을
검사했더니 40대 어머니와 아버지, 10대 여동생, 남동생 들 일가족 5명이 모조리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족은 그제서야 식구 5명이 모두
광복절 집회에 다녀왔다고 털어놨습니다.

(녹취)박 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광화문집회는 무등경기장에서 함께 가족이 함께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고 합니다. 명단 안에는 없었습니다."

걱정은 이들 일가족이 검사도 받지 않은 채
보름동안 지역 사회 곳곳을 돌아다녔다는
사실, 방역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탠드업)
광주시는 이들 일가족 5명이 지난 보름 동안
접촉한 사람들과 그동안 다녔던 곳을
일일이 파악하고 나섰습니다.

광주에서는 광화문집회에 다녀와놓고도
안다녀왔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다녀온 사실을 숨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c.g)나주 물놀이시설을 다녀왔다거나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다녀왔다거나
39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광주성림침례교회가 그런 경우인데
광주시는 또다시 대규모 집단감염이 터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녹취)이용섭 광주시장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법령이 정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을 통해 광주공동체를 지켜내겠습니다."

광화문집회 참석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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