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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섬마을에 전부 팽나무로만
숲 길이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수령이 모두 100년 안팎이 되는
아름드리 고목들로만 심어지고 있다면서요.
나무가 들어오는 곳도 고흥과 해남 장흥등 도내 를 넘어 충남과 경남등 전국 각지여서 아주 풍성한 이야기 거리를 낳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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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뱃길로
두 시간 가량 걸리는 [전남] 신안군 도초도
지남리 일대입니다.
월포천 1점5킬로미터 구간에
아름드리 팽나무 3백여 그루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수령 70년에서 백 년 가량된 팽나무들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육지에서 차도선으로
한 그루씩 들여왔습니다.
반입된 팽나무의 고향도 충남 홍성과
경남 진주, 전남 고흥, 해남, 장흥 등
다양합니다.
섬마을에 아름드리 팽나무 숲길이 조성되면서
관광객들은 물론, 주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INT▶박종석 신안군 도초면
"요거 해 놓으니까 아침저녁으로 운동 다니기 좋고 숲이 있어 가지고 그늘 지니까 낮에도
수시로 다닐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신안군은 나무병원 조례에 따라
팽나무를 기증받은 뒤 보상금을 주고 가져
오면서 예산도 크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한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온
수령 70년 생 팽나무의 경우 기증을 받은 뒤
보상금 4백5십만 원을 주고 이곳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3킬로미터에 이르는
팽나무 숲길 조성비용도 조달가격의 25%수준인
48억 원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NT▶장 유 신안군 공원녹지팀장
"산이나 아니면 밭둑 이런 곳들에 다들 한 주 두 주씩 있던 나무들입니다. 이 나무들을 가서 밭주인을 설득하고 (해당 밭주인에게 보상금을 책정해서)"
신안군은 수국공원까지 이어지는
1점5킬로미터 남은 공사구간의 팽나무 3백 그루
식재도 오는 10월부터 재개해
내년 2월까지 팽나무 숲길 공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특히, 팽나무마다 육지에서 섬으로 건너온
사연이 있는 만큼 이를 이야기로 만드는 작업도
시도됩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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