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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인데"...여수 밤바다 방역 '허술'

문형철 기자 입력 2020-08-19 07:40:04 수정 2020-08-19 07:40:04 조회수 0

◀ANC▶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여수밤바다 낭만포차와
인근 해양공원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 연휴, 여수에만 무려 2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지자체의 지도·점검도 허술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여수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는 낭만포차에
이른 저녁부터 관광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점포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바다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점포 바로 옆 좁은 공간에는 인파가 몰려들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뒤섞여
사진을 찍습니다.

인근 해양공원에 있는 식당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간격은 채 1m도 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눈에 띕니다.

기본적인 예방 수칙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다 보니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INT▶
"마스크 낀 사람 있고, 안 낀 사람 있고...
놀러 왔는데 좀 불안하다...다시는 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이번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안내원을
따라가 봤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을 한번 둘러보더니
지나왔던 곳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식당과 인파가 몰린 해안가를 이동하는 동안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에 대한 계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여수시는 직원들과 안내원을 투입해
매일 홍보와 계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대처가 허술하다며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INT▶
"운동도 못 간다 이거예요. 겁이 나서...
정부 차원에서 저렇게 난리 치는데
여기는 무법천지예요. 무법천지...'

지난 사흘간의 연휴 동안
여수를 다녀간 방문객은 21만 명.

일부 관광객들의 안일한 인식과 방역의 허점이
남해안 대표 관광지라는 명성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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