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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부 잇따라 해체.. 체육계 꿈나무 '흔들'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7-14 20:40:03 수정 2020-07-14 20:40:03 조회수 0

◀ANC▶

요즘 운동부가 없어지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전남에서만 서른 개가 넘는 운동부가

해체됐는데요.



교육 당국이 엘리트 체육 기조를 생활체육으로 전환하면서 변혁기를 맞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운동부 해체가 너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갈곳잃은 학생들의 볼만도 적지 않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순천의 유일한 중학교 축구부였던

매산중학교 축구부.



지난해 전남교육감 축구대회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 있는 팀이었는데,

지난해 11월 돌연 해체됐습니다.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막무가내로 내려진 결정이었습니다.



◀INT▶ 박찬규

"저희도 모를 때 갑자기 알려주셨어요. 저희는 훈련하고 있었는데 알려주셨어요. 축구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어요.)"



◀INT▶ 이영수

"학교 예산이나 합숙소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해체를 종용했었죠. 도 교육청에서. 학교 운동부는 그만하자. 거의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어요."



운동을 계속하려면

축구부가 있는 다른 지역의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던 상황.



다행히 이달 초

대한체육협회로부터 재정을 지원받아

사설 축구클럽으로 재탄생하게 됐지만

팀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INT▶ 학부모

"순천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서, 순천시 축구협회에서 계속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다면 저희는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처럼 갑자기 해체되는 학교 운동부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이 엘리트 체육 기조를 바꾸겠다며

생활체육클럽 전환 정책을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전남에서만

학교 운동부 447팀 중 35팀이 해체됐고,

학생 선수는 360여 명이 줄었습니다.



문제는 당장 대안도 없이 해체 수순을 밟아

학생들이 갈 곳을 잃는 사례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INT▶ 김영규

"아이들을 지도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산이 수반되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지자체에서도 대안을 못 내놓고 있거든요."



학교 체육의 대전환기를 맞아

피해를 입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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