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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에서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었던 건 민간 크레인 운전기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대비가 내렸던 새벽 자신의 크레인을 직접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환자와 직원등 6명이 목숨을 구해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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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짜리 건물 꼭대기 층.
흰 연기가 쉴 틈 없이 새어 나오는 난간에서
손전등을 든 사람이 애타게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SYN▶
"내려오지 말아요."
"저거 떨어지겠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인데다
벼락을 동반한 폭우까지 쏟아져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
지켜보는 시민들은 마음을 졸입니다.
◀SYN▶
"어떡해. 기다려."
긴박한 구출 작업을
짐작게 하는 고성이 오가고,
◀SYN▶
"사다리 내려요. 한 뼘 내리세요. 한 뼘 내려."
마침내 구조 신호를 보내던 간호사가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사다리차는
이삿짐을 운반하는 민간 물류 업체 소속.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 두 명은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차를 몰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INT▶
"새벽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불이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피해 환자들이 많을 것 같아서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날 민간 사다리차가
구해낸 사람들은 모두 6명.
신속하게 대응한 덕에
소방 당국과 함께 많은 시민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INT▶
"비가 많이 와서 좀 힘들었죠. 연기 마시고.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래도) 일단은 사람이 위에서 악을 쓰고 그러는데 구해줘야지."
소방당국은 크레인 운전기사들에게
표창장을 수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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