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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민간 크레인 기사들 심야 장대빗속 6명구조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7-10 20:40:04 수정 2020-07-10 20:40:04 조회수 2

◀ANC▶

이번 화재에서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었던 건 민간 크레인 운전기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대비가 내렸던 새벽 자신의 크레인을 직접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환자와 직원등 6명이 목숨을 구해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8층짜리 건물 꼭대기 층.



흰 연기가 쉴 틈 없이 새어 나오는 난간에서

손전등을 든 사람이 애타게 구조신호를 보냅니다.



◀SYN▶

"내려오지 말아요."

"저거 떨어지겠다."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인데다

벼락을 동반한 폭우까지 쏟아져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



지켜보는 시민들은 마음을 졸입니다.



◀SYN▶

"어떡해. 기다려."



긴박한 구출 작업을

짐작게 하는 고성이 오가고,



◀SYN▶

"사다리 내려요. 한 뼘 내리세요. 한 뼘 내려."



마침내 구조 신호를 보내던 간호사가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사다리차는

이삿짐을 운반하는 민간 물류 업체 소속.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 두 명은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차를 몰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INT▶

"새벽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불이 났다고 그러더라고요. 피해 환자들이 많을 것 같아서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날 민간 사다리차가

구해낸 사람들은 모두 6명.



신속하게 대응한 덕에

소방 당국과 함께 많은 시민을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INT▶

"비가 많이 와서 좀 힘들었죠. 연기 마시고. 앞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래도) 일단은 사람이 위에서 악을 쓰고 그러는데 구해줘야지."



소방당국은 크레인 운전기사들에게

표창장을 수여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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