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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립된 노인들..우울증 '위험'(R)

김진선 기자 입력 2020-07-09 07:40:03 수정 2020-07-09 07:40:03 조회수 2

◀ANC▶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
노인 집합시설이 대부분 운영하지 않으면서
노인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의 한 지자체가 실태조사를 했더니
65세 이상 노인가운데 절반 정도가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완도 섬마을에 있는 한 경로당.

여느 때였으면 동네 어르신들이 복작이며
식사를 준비했을 시간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S.U)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경로당과 복지관 등은 당분간 폐쇄하거나
식사나 여가프로그램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운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갈 곳을 잃은 노인들은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웃을 만나던 노인정은 물론
장에 나가기도 어렵다보니 좁은 집 안에서
홀로 긴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INT▶ 김정단
"항상 불안하고 사는 것이...
세상 살기가 싫어요. 재미있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요."

[CG] 완도군이 지난 5월부터
홀로 사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검사한 결과
7.5%가 '중증 우울'로 나타났고,
46.3%는 '경증 우울감'을 호소했습니다.

조사 기간이 올 연말임을 감안하면
우울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의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INT▶ 박현옥
*완도군 보건의료원 치매정신관리팀장*
"중증 관리자가 7.5% 정도로 나와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이 많이 우울감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42만 명으로
전국에서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전남.

중증 우울로 확인된 경우 지자체 별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의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의
어르신들이 많아 더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경로당 운영 중단 등
무조건적인 폐쇄보다는 대화 환경 조성과 같은
코로나 장기화에 맞선 '심리 방역'
대책 마련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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