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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속 물난리..속 타는 원예농가

김종수 기자 입력 2020-06-30 20:40:04 수정 2020-06-30 20:40:04 조회수 2

◀ANC▶

어젯밤(30) 내린 많은 비로

광양시 시설하우스 농가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예방대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우기를 맞는 농민들은 피해가 반복될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시설하우스 곳곳에 고인 물이 가득합니다.



손이 닿는 대로 양수기를 돌렸지만

차오른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입니다.



밤사이 최대 130mm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진상면 일대 원예농가마다 한숨이 가득합니다.



대략 30여 곳의 시설하우스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추가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INT▶

곽찬재(광양시 입암마을):

제가 이곳에 온지 7년 정도 됐는데 그해 첫 해부터 똑같은 문제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작기를 일찍 시작해도 수해문제, 늦게 시작해도 이맘때 장마철에 항상 문제가 있어서..



지대가 낮은 탓에 호우 때마다 가슴을 졸였지만

이번처럼 피해가 큰 경우도 드물어

복구할 길도 막막합니다.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양수장도

많은 비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어서

농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게다가 우기 전 완료될 예정이었던 시설공사도 지연돼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하소연합니다.

◀INT▶

양승인(광양시 입암마을):

여기 보면 수로가 굉장히 좁고 낮아요. 그래서 어제(29) 수로를 넘어서 저희 하우스로 물이 들어왔거든요. 수로정비를 한다고 계획이 세워져 있는데..



피해사실을 확인한 광양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만조와 호우가 겹치면서 양수장의 용량도

포화상태였고 배수로 공사 역시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INT▶

서수옥 팀장(광양시 농업시설팀):

(농가들의) 수확시기가 맞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8월이면 (공사가) 마무리될 것 같고요.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치면 아무래도 침수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배수장 확장도 (검토하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농지의 특성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기상여건 상 집중호우 발생시기가

늘어날 경우 침수와 역류피해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양시도 자연재해 위험지구 지정과 배수로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예산확보와 공사착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



관내 최대 시설하우스 단지에서 벌어진

물난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우기를 맞는 농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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