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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무인단속카메라*신호등 설치 약속 어디로?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5-29 07:35:08 수정 2020-05-29 07:35:08 조회수 0

(앵커)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제정된 민식이법이
시행된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 시설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등교가 늦춰지면서
준비할 시간을 벌었지만
경찰과 자치단체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등 없는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부모의 손을 잡고
도로를 건너는 아이가
다가오지 말라고 운전자에 손짓합니다.

다른 아이는 달리는 차량 사이로
무단횡단을 하기도 합니다.

스쿨존을 알리는 표시가 있지만
교문에 버젓이 주차하는 학부모도 여전합니다.

(녹취)학부모/(음성변조)
"(불법 주정차 하면 안 되는거 모르셨어요?) 처음 알았어요. 아이가 어제 첫 입학이어서. 지금 옮길게요."

실제 지난 8일 이 학교 스쿨존에선
13살 초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여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50대 운전자가 과속까지 한 것으로 보고
민식이법 적용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스탠드업)
"이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알리는 표시가 있지만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는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광주 첨단초등학교 2학년/
"(과속 차량을) 보면서 사람이 죽을까 싶은데 그때 한번씩 무서워서 아빠한테 전화도 해요."

스쿨존 사고는 그대로지만
무인단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우선 설치하도록 한
민식이법 이행은 더디기만 합니다.

(부분CG)
광주*전남경찰청은 민식이법 시행에 맞춰
올해까지 260여 대 카메라와
130여 대의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 늘어난 카메라는 고작 7대,
신호등은 6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양윤주/광주시 월계동
"아직은 어리니까 제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무인단속) 카메라가 있거나 그러면 아무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찰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해야 하는데
예산 집행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상반기까지 연내 목표 수치에
30%라도 설치하려 노력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이승정/광주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구청에 상반기까지 몇 대가 그러면 설치가 될 수 있겠냐 대략적으로 수치를 항상 요구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가 보더라고요."

'다신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민식이 부모의 간곡한 호소에
어렵게 통과된 민식이법.

법을 집행할 당국이 미적대는 사이
광주*전남의 어린이는 스쿨존에서
한달에 두번꼴로 사고를 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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