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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고흥 간 국도77호선이 다섯개의 다리로
연결되면서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은 물론
다양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담보할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지난 2월 말, 다섯개의 다리가
장관의 바닷길을 만들어 낸 여수-고흥간 국도 77호선.
개통 초기 한때 만여 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1일 설계교통량 7천여 대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교통량이 안정화하면서
원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율성과 편의성을 담보해야 할
국도 개통에 맞춰 개선점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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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외출길에 오른 곽종애 씨.
다리가 놓이면서 추가된 임시노선을 이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내까지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개 노선이 왕복 4회씩 투입돼도
고흥을 거쳐 다시 나오는 구간인 데다
환승구간을 거치는 것 역시 익숙치 않습니다.
◀INT▶
곽종애(여수시 공정마을):
여수로 곧바로 나갔으면 좋겠는데 고흥까지 갔다오니까 더 시간만 늘어나지. 11시 반에 약속있는데 그럴 때 당도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시방.
게다가 시내버스가 마을로 진입하기 어려워
국도 상에 정류장이 설치되면서
대부분 고령인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외부차량 증가도
썩 달갑지 않습니다.
불법주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물론
단속을 펼쳐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INT▶
유성균(여수시 여산마을):
토요일, 일요일은 경운기를 타고 나갈 수가 없어요, 차 때문에. 그래서 주말에는 일을 안 하고 평일에 주로 농삿일을 하고 그렇습니다.
특히 과속을 막기 위한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량정체가 없을 경우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관리권을 인계받은 여수시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이생욱 팀장(여수시 교통행정팀)
(9월쯤) 4개 마을 주민들을 싣고 나와서 시내버스 노선과 연결하는, 시내버스와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행량을 보고 시에서 과속단속 카메라가 필요하다면 연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섬과 섬, 섬과 뭍을 연결하며
생활과 교통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도 개통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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