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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안 됐다" 허위 보고...지자체 관리도 구멍

문형철 기자 입력 2020-05-20 07:40:05 수정 2020-05-20 07:40:05 조회수 0

◀ANC▶

여수시가 말썽 많던 공립노인요양병원의 운영자를 교체하기로 했다는 소식 어제(18)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파행운영이 장기화 됐던 원인이 여수시의 허술한 지도 감독과 방치 때문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연 새로운 운영자 선정과 병원 정상화는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문형철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최근까지 사용해오던
여수시 노인요양병원의 은행 계좌가 압류된 건
이달 초.

당시 이 계좌에는 1억 3천만 원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출금이 중단되면서
직원 인건비나 물품 대금 지급 등
병원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병원 경영진은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여수시에 조차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심지어 여수시의 확인 요청에도
'문제가 없다'며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불필요하게 하면(보건소에 알리면)
좋을 것 없잖습니까?"

사태를 뒤늦게 파악한 여수시 역시
압류 사실을 감추는 데 급급합니다.

◀INT▶
- 지금 00은행 계좌는 정상적으로 돼 있습니다.
- (압류 자체가 안 됐다는 말씀이신가요?)
- 예, 예.
- (그런 적이 없다?)
- 예.

취재진이 압류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자,
여수시는 그제서야 병원 경영진이
거짓으로 보고했다며 책임을 돌립니다.

◀INT▶
"혹시 통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물었더니) 본인이(부원장이) 직접 그랬어요.
이상이 없다고...그래서 그것만 믿은 거죠.
저희들은..."

재단이 부도가 난 탓에
이미 지난해 다른 은행 계좌에 압류 명령이
떨어졌고,

최근에는 병원비 입금 계좌가 또 바뀐 것을
이상하게 여긴 보호자들이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한 상황.

여수시는 병원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어 압류 여부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지만,

[C/G] 시 조례에는
병원 운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지자체가 보고를 받는 것은 물론,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명확하게 규정돼
있습니다.///

◀INT▶
"보고 체계를 갖춰 달라고 수차례 저희들이
(병원 측에) 공문도 보내고 말씀도 드리고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지자체와 재단 측의 신뢰 관계가
무너져버린 현실 속에서,

새로운 운영자가 선정될 때까지
공립 병원의 파행이 반복되지 않기만을
환자와 보호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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