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시민단체에 재갈 물리나"...포스코 고소에 반발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5-18 20:40:04 수정 2020-05-18 20:40:04 조회수 0

◀ANC▶

지난해 광양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고발한 일이 있었는데요.



광양제철소가 올해 초 공개 수치가 잘못됐다며

해당 시민단체 활동가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역시민단체들이 환경운동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광양경찰서 앞에 모인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구호를 외칩니다.



지난 1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만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이 제철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나선 겁니다.



◀INT▶ 김 석

"광양만권 백만 시민은 이번 포스코가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자행하고 있는 이 보복 고소에 대해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S/U) 시민단체는 오늘 서명을 받은

탄원서 70여 장을 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

광양만녹색연합이 발표한 보도자료.



녹색연합은 '전남 동부 8개 지점의 철 농도가

전국 8대 광역도시보다 50~80배 이상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광양제철소를 원인으로 지목해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비교 방법에 대한 반론이 제기됐고,

단체는 닷새 뒤 '납보다 철이 50배~80배

높은 수치'라는 정정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중금속 농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고소는 취하하지 않았는데,

지난 1월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고

조업정지 행정처분도 취소되자

이번에는 광양제철소가 조사를 주도했던

시민단체 임원을 역고소한 겁니다.



◀INT▶ 이재민

"모든 해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포스코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의문이 갑니다. 이제 다시는 이러한 비판을 하지 말라는 재갈 물리기.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C.G.)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알면서 데이터를 바꾼 것으로 의심되고,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민단체와 광양제철소 양측 모두

탄원 서명 활동과 법적 소송을 끝까지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