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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역 국립대, 학과 신설로 활로 찾나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5-05 20:40:03 수정 2020-05-05 20:40:03 조회수 1

◀ANC▶

지역 국립대학들이 잇따라 교육부의 학과 신설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방대학 소멸시대에

활로를 모색하고 나선 건데요.



신설된 첨단 학과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려면,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와 순천대학교가

2021학년도 학과 신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에는 130명 정원의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가 신설되고,



순천대에는 40명 정원의

첨단부품소재공학과가 신설됩니다.



모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학과입니다.



◀INT▶ 순천대

"정말 (첨단기술 관련)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어지는 상황이 곧 올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지금 정부에서 첨단학과 설립과 관련해서 굉장히 권고하는 안들이 몇 번 내려왔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자발적, 또는 의무적으로

입학 정원을 감축해왔던 두 지역 국립대에

소생의 물꼬가 트인 셈이라

지역 사회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SYN▶

"즐거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교육부의 대승적인 승인 조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실력 있는 교수진을 초빙하고,

수업의 질을 높여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는 일.



첨단 학과라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원 확보도 급선무입니다.



◀INT▶ 전남대

"결국에 중요한 건 좋은 학생들을 뽑아서 좋은

학생들이 좋은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가야 합니다. 첨단학과에 필요한 시설장비나 미래 산업에 대비한 좋은 교수님을 모셔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 일들이 해결해야 될 (과제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신설 학과가 우수한 인재를 키워

결국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인큐베이터 역할에 머물지 않으려면,

법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지역 인재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여수시 등이 시행하는 지역 가점제는

생산직 채용에서 고등학교와 초대졸자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INT▶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지역 인재 채용을 35% 이상 하게끔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 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다 지역 인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역 인재로 채용을 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20대 국회에서 주승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산단 내 기업의 지역인재 의무채용법'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황.



오는 8일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될 운명이라

오는 21대 국회에서의 재발의 여부가

관건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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