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함께라면] 기부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4-22 20:40:03 수정 2020-04-22 20:40:03 조회수 1

◀ANC▶



코로나19를 맞아 기획한 여수MBC의 함께라면,

시즌 1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려운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만나봤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권분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관청에서 민간의 부자들에게

곡식 내기를 권했던 일을 말하는데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나서서 권분을 실천하는 지자체도 있고

자발적인 나눔을 하는 시민들도 많다는데요,

한 번 찾아가보겠습니다.



- 화 면 전 환 -



순천의 한 체육관.



노란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11종의 생필품을 종이상자에 알차게 담고,



◀SYN▶

"쌀, 라면, 황도, 과일..."



예쁜 노란색 스티커 옷을 입혀

체육관 한구석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완성된 상자는 모두 1천 개.



열흘에 한 번씩 무료 급식대상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됩니다.



순천시가 이름 붙인 이 행사는

'순천형 권분운동'.



한 청과점이 시에 기탁한 5천만 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다

본격적인 나눔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INT▶ 허 석

"목민심서에서 제가 보았는데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부자들이 자기의 것을 조금 더 내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모금을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

한 달 반 만에 모금액이

2억 8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INT▶ 김태옥

"각계에서 기부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관내 업체에서 3년간 모은 적금을 털어서 5천만 원을 기탁한 곳이 있고요. 또 하나는 초등학교 아이가 저금통 23만 원 모은 것을 털어서 기부했습니다."



비슷한 기부 운동은

광양에서도 열렸는데요,



이번에는 봉사단체들이 모여

혼자 사는 노인 50명에게 전달할

생필품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INT▶ 이안휘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포장을 해서 잘 전달하고 어르신들한테 안부로 전하고, 잠깐이라도 아들딸이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내시는 곳은 어떤지 확인도 할 겸,

정성껏 만든 꾸러미를 들고 배달도 갔습니다.



◀INT▶ 정경숙

"혼자서 계시고, 취약계층도 계시고. 그런 분들이 계시니까 혼자서 잘 못 챙겨 드시고 거동하기도 불편하고..."



온종일 방 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던 노인들은

고마운 마음 반, 미안한 마음 반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맞았습니다.



◀SYN▶

"뭣을 가지고 와. 그냥 와도 고마운데.. (건강하셨죠? 아픈 데 없었고?) 응, 그냥 그러고 살아."

◀INT▶

"가져다주면 부담스럽고 미안하고 그래. 가면 짠하고.."



생필품 나눔만 있는 건 아닙니다.



광양의 한 기업은

저소득층 학생 900명에게 학용품을 전달했고,



◀INT▶ 이용백

"새 학기를 맞아 학용품이라든지 이런 것을 굉장히 필요로 하고, 아이들이 소모품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일환으로 저희가 학용품 키트를 (전달했습니다.)"



약사들은 마스크와

마스크 판매 수익금 1천 4백만 원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INT▶ 윤서영

"코로나로 인해서 너무 어려워지니까, 상황이. 취약계층들이 식사도 못 하고.. (약사회 소속) 104개 약국이 거의 참여했다고 보시면 될 거에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며칠 밤을 고민하다

작은 선물을 보낸 시민들도 있습니다.



◀INT▶ 양진아

"뭔가, 마음이 빚 같은?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의료진들이 양말, 옷, 속옷 이런 게 필요하다고 그래서 저희가 가지고 있던 양말을 보내드리면 어떨까. 시작은 그렇게 됐어요."



그러다 입소문이 나면서 다양한 선물이

바구니 하나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INT▶ 양진아

"하고 났더니 주변에서 왜 말을 안 했냐 그래서 두 번째는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어요. 십시일반 힘을 보태라. 그래서 두 번째는 사실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이 보내주셨어요."



[(VCR) '그래도 봄은 다시 오는구나' 中



벚꽃 환하게 터뜨리는 봄

올해는 안 올 줄 알았는데

차가운 겨울 그대로 주저앉아

멈출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봄은 오는구나

따뜻하게 나를 안으며]



함께라면,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