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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가 없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섬마을은 소방의 사각지대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발생시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쉬운 섬마을에
비상 소화장치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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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한 섬마을 주택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81살 박 모씨 집에서 화재가 난 것은
지난 16일.
아궁이의 불씨가 주택으로 번진 겁니다.
S/U 이 곳 마을은 보시는 것처럼
차량 진입로가 좁아 화재가 나도 소방차가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연기를 보고 달려온 주민들이
마을 중앙에 설치된 소화장비로
초기 진화에 나서 다행히 큰 불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INT▶ 양영복 / 마명마을 이장
"불 났다는 소리 듣고 뛰쳐 나와보니까 불이 타고 있더라고요. 뛰어가서 소화전 호스 들고 끌 수 있게끔 했고요. 소방차가 비좁은 마을길을 들어오기가 상당히 시간이 걸립니다."
이 마을에 소화전과 소방호스 구비된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것은 지난 1월.
섬마을과 진입로가 좁은 골목 등
소방차가 출동하기 어려운 전남 421개소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INT▶ 최석규 현장지휘 팀장 / 목포소방서
"원거리 도서지역과 주거밀집 지역, 전통시장, 비교적 고지대 등 소방차량 통행 곤란지역에 설치됐고요.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분기당 1회 교육..."
소방서와 멀리 떨어진 섬과 오지에
올 연말까지 설치될 비상소화장치는 모두 32곳.
한 곳당 1000만원, 모두 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화재 발생시 진화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화재 예방에 대한 섬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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