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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면] "반건조 수산물 함께 구매해요"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4-02 07:40:03 수정 2020-04-02 07:40:03 조회수 0

◀ANC▶

코로나19로 힘든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여수MBC 기획코너 '함께라면'입니다.

오늘(1)은 IMF 때보다 힘들다는
수산양식어가를 찾아
이들의 코로나 극복 의지를 담아봤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요즘 밥상에 어떤 반찬 올리시나요?

양식업을 하는 여수의 어촌 마을은
요즘 생선이 팔리지 않아서
어렵다고 하는데요,

직접 배를 타고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VCR) 생선이 안 팔려요..
한숨뿐인 양식 어가들]

여수 개도의 한 양식장입니다.

우럭 백만여 마리를 양식하고 있는데,
올해는 2만여 마리밖에 못 팔았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40만여 마리가
이미 출하됐어야 합니다.

1kg에 만 원이었던 가격을
6천5백 원으로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판매량은 신통치 않고,
사료값만 들어가고 있습니다.

◀INT▶ 이강채
"생물은 사료를 안 주면 살이 금방 빠져버리고, 폐사하고, 질병 와버리고 그러잖아요. (평소보다) 1.5배 이상 사료비가 더 들어간다고 봐야죠. 지금 IMF 때보다 더 심합니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보면 되죠."

양식 어류인
우럭과 숭어, 농어 등은
11월부터 3월까지가 출하 적기입니다.

(C.G.)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7백 톤이었던 출하량이
올해 450톤으로 줄어들었고,
위판액은 55억에서 32억으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어민들은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7월까지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INT▶ 이강호
"지금 전혀 활어 판매는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적체)량이 그대로 가다 보면 여름철 고수온이나 태풍 피해나 적조로 인해서 2차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실정에 있습니다."

수산물의 가격 폭락은 이미 현실화 됐지만
정부가 수산물을 수매해 주는 제도는
어획 어류 8종만 대상으로 합니다.

양식 어류는 한 종도 포함되지 않은 탓에
도움을 받을 법적 근거조차 없는
양식 어민들은 그야말로 막막한 상황입니다.

◀INT▶ 이강호
"정부에서 이것을 좀 수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인데, 지금 적체 물량을 어느 정도만, 10%만 수매를 하더라도 어민들은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횟집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이 되어도 오는 사람들이 없어
문을 열고 앉아만 있다가 가는 날도 있다보니,
수족관의 생선들은 팔리지 않은 채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INT▶ 김옥순
"손님이 5분의 1정도로 줄었어요. 와서 그냥 하루 종일 앉았다가 그냥 가고.. 이 정도로 계속 간다고 하면 아마 폐업할 것 같아요. 진짜."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민들이 떠올린 아이디어는
출하한 어획물을 반건조로 가공하는 겁니다.

유통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매하기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INT▶ 성미숙
"너무 힘들죠, 저희들은. 만드는 과정이 비늘 벗기고 씻는 과정이 직원들도 너무 힘들어 하는 과정인데도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중이에요."

다행히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지난 주말 여수와 고흥을 잇는
'백리섬섬길' 입구에 열렸던
드라이브 스루 시범 판매점.

지나가던 나들이객들은
어민들이 힘들다는 말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SYN▶
"하나 드릴까요? (얼마짜리에요?) 2만 원입니다."
◀INT▶ 박은지 하대훈
"답답하니까 바람도 쐴 겸 해서 왔고, 겸사겸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해서 왔어요." "파이팅 하십시오. 이길 수 있습니다."

수협은 공식 온라인 누리집과
다양한 온라인 유통마켓에서
반건조 수산물 판매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함께라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어촌 살리기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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