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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끊겼는데..대책 '떠넘기기'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4-02 07:40:03 수정 2020-04-02 07:40:03 조회수 0

◀ANC▶
여수~거문 항로를 오가던
여객선의 선령이 만료돼 뱃길이 끊기면서
거문도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수시와 해양수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서로 떠넘기고 있어
여수~거문 항로를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거문도행 여객선이 정박하던
터미널 부두가 텅 비어있습니다.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줄리아아쿠아호의 선령이 만료됐지만
선사 측이 내부 협상 실패로
대체 선박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오늘(1)부터
여수와 거문도를 오가는 뱃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S/U)이로 인해 거문도로 들어가려면
여수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고흥 녹동항에서 배를 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줄리아아쿠아호의 선령 만료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예고됐던 상황.

그런데도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그대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것에 대해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INT▶
*이만규 / 거문도 주민*
"(거문도 해풍쑥을) 바로 지금 여기서 판매를 할 수 있는데, (운항이 중단되니까) 5시간 배와 차를 타고 여수로 와서 판매를 합니다. 쑥은 시간을 다툽니다. 생물이기 (때문에)"

◀INT▶
*이재흠 / 거문도 주민*
"2년 전부터 대책을 세우자 해서 해수청에서 회의를 여러 번 했었고. 분명히 오늘 배가 다닌다고 했거든요. "

이처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해양수산청이 해당 선사에게
내릴 수 있는 행정 조치는
과징금 90만 원이 전부.

민원이 꾸준히 빗발치자 해수청은
다른 시.군처럼 조례를 만들어
선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여수~거문' 항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윤정수/여수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선사들끼리) 경쟁 체제가 되지도 않고 재정적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선사만 나무란다고 해서는 (안정적 운항이 어렵다.)"

하지만 여수시는 이미
선사 측을 일정 부분 지원하고 있어
조례 제정은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SYN▶
*여수시청 섬자원개발과*
"적자 노선 부분이나 운항 차수가 증편됐을 때 지원이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여수 거문 항로의
대체 선박이 언제 도입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관계 기관들이 대책 마련을 떠 넘기는 사이
주민들의 불편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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