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피해를 막기위해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마스크가 보급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마스크를 배부받은 일부 지역
마을 이장과 통장이
이를 전달하지 않고 가로챈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보건복지부 사업의 하나로
전남 여수의 저소득층에게도
미세먼지 마스크 배부가 시작된 건 올 1월.
하지만 해당 주민 가운데서는
마스크를 한 장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마스크 배급 사실조차
몰랐다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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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 저소득층 마스크 배부 대상자*
"그런 건 전혀 모릅니다. 저희는. (마스크)를 가로챘다면 기분이 안 좋죠."
c.g)여수시가 정부로부터 받은 마스크를
우선 각 마을 이장과 통장에게 배부했는데.
c.g)그 시기가 코로나 발병 시점과 겹치면서
일부 이장과 통장이
100여 장에서 많게는 2백장이 넘는
마스크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하지 않고
본인이 가로챈 겁니다.
마스크를 가로챈 이장과 통장은
현재 경찰이 확인한 숫자만 6명
이들은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이를 직접 사용하거나 사업과 관련 없는
타인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여수 00마을 이장*
"내가 (마스크를) 어디다가 팔아먹거나 젊은 사람에게 준 것도 아니고. 나에게로, 이장 앞으로 20개가 나왔더만. 그래서 나는 노인들 나눠 쓰세요 하고 줘버렸는데."
올해 여수시가 배부한 마스크만
만 3천여 명에게 34만 장에 이르고 있는데도
여수시는 마스크의 행방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여수시 관계자*
"(마스크) 지급을 하신 분께 저희가 정확하게 여쭤본 상태에서 답변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수경찰서는
마스크 횡령 혐의로
이들 이장과 통장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혈세 980여 억 원을 들여
전국적으로 이뤄졌던 마스크 배부 사업인 만큼,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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