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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 받았다 했는데".. 외면한 공공기관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3-26 20:40:04 수정 2020-03-26 20:40:04 조회수 2

◀ANC▶



지난주, 만연한 불법 고용으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실태를 전해드렸는데요, 이주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임금체불이었는데,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18년 착공한 전남도립미술관.



이곳에서 일했던

카자흐스탄 노동자 8명은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달만 참으라며

지급 기일을 미룬 게 벌써 네 번째입니다.



◀INT▶ (2분)

"한 달 끝나면 15일에 주기로 했었어요. (몇 번 받으셨어요?) 한 달. (한 번? 작년 한 번만 돈을 받고 그 뒤로는 돈을 못 받으신 거예요?) 네, 네."



받지 못한 임금은 한 사람당 수백만 원.



당장 월세 낼 돈도 없는 노동자들은

매일 새벽 일용직 인력사무소에 나갑니다.



◀INT▶ (13분)

"저것 때문에 인력소 갔다 와요. (다른 일자리를 구하셔야 하는 거구나.) 네."



같은 해 착공한

호남권 첫 호국보훈기념관 공사현장

베트남 노동자 8명도

2년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소하겠다는 말을 꺼내자

이달 말까지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임금은 당초 약속보다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안 받는 것보다는 낫다 싶어

결국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INT▶ (7분, 9분)

"사장님, 이번 주 보내. 계속 이번 주. 거짓말. A 반장, 다 보냈어요. 베트남 팀장, 다 안 받았어요. 이것 다 조금 부족해. 안 보내요."



이주노동자들은 인권 단체를 통해

공사를 발주한 전라남도와 보훈처에

여러 차례 임금체불을 신고했지만,



기관은 이미 계약금을 지급했다며

원하청업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INT▶ 양현성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이상 없이 우리는 다 지급했으니까 그쪽 회사에서 처리할 것이다. 지급이 됐는지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데 그런 건 하지 않고 원청하고만 계약해서 지급했다고 얘기하면 그 이하의 모든 근로자들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어야 되나.."



취재가 시작되자

전남도립미술관 발주처인 전남개발공사는

원하청업체들이 오는 5월까지

체불임금을 완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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