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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업 잠정중단..의욕 잃은 노인들

김종수 기자 입력 2020-03-24 20:40:04 수정 2020-03-24 20:40:04 조회수 7

◀ANC▶

코로나 19 사태로

지역 노인 복지사업은

그야말로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여기에 노인 일자리도 큰 폭으로 줄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광양시의 한 노인복지관.



코로나 19 여파로 휴관이 결정된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매일 최대 4백여 명의 노인들에게

식사와 일거리를 제공했던 쉼터였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휑한 기운만 남아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의 손품이 담긴

천연 발효액의 제작과 판매도 중단되면서

재고물량도 하나 둘 쌓여만 갑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에 문의전화도 꾸준히

이어지지만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직원들 역시 답답합니다.



실외에서 이뤄지는 노인일자리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



청소와 화단 가꾸기 등 이른 바 공익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이마저도 중단됐습니다.



S/U)

매년 이맘때쯤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다양한 환경개선사업이 펼쳐지는 광양 서천변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노인들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INT▶

정인선(광양시 덕례리):

용돈도 벌어쓰고 그랬는데 그걸 이제 못하니까 좀 아쉬운 게 많죠.



예산과 인원을 늘려 복지확대를 기대했던

지자체도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상황이 취약계층들의 삶의 질 저하와

의욕상실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INT▶

박정희 팀장(광양시 노인복지팀):

급여가 미지급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사업재개가) 결정되는 대로 저희들이 소득보전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사업으로 그나마

매달 30만 원 안팎의 적은 돈이라도 받아왔던

노인들은 이마저도 끊기자

끼니해결이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단출하지만 따뜻한 국과 밥을 제공했던

밥차와 무료급식소 운영도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현장배달도 이뤄지지만

풍족하지 못함에

봉사자들의 마음은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INT▶

김양임 회장(광양YWCA):

(노인복지사업이) 중단되다 보니까 가장 걱정되는 게 끼니거든요.(물량이) 한정돼 있어서 오셨던 분들이 그냥 가시는 경우가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코로나 19로 각계각층의

피해호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취약계층인 노인들의 일상도

하루하루가 힘겨운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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