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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로 생활 힘든 학교 비정규직

보도팀 기자 입력 2020-03-15 20:40:04 수정 2020-03-15 20:40:04 조회수 0

◀ANC▶
바이러스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죠.

하지만 사람은 사람을 차별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우처럼 말이죠.

의도했든 안 했든 개학이 연기된 학교 현장에서
이런 차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방과후 초등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이 강사는 한 달 넘게 수입이 없습니다.

광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부터
방과후 수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개학이 언제쯤 될지 몰라
부업도 찾지 못한 채
마냥 개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
이광문/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
저희(방과후 교사)들도 학교를 가면 선생님들처럼 아이들 안전하게 케어도 하고, (그런데) 이런 부분만 생기면 저희들 같은 경우는 아예 신경을 안 쓰는 부분이 제일 저희들은 답답합니다.

방학 중 일하지 않는
급식종사자와 특수교육지도사도
방학에 이어 3월말까지 일이 없어
생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들은 수업 준비를 이유로
임금을 받고 학교에 나가는 교사처럼
출근을 시켜달라고 주장합니다.
◀INT▶
진혜순/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장
교사나 공무원 상시 근로자들은 개학이니 출근하라 이렇게 말하면서, 방학 중 비근무자들은 출근하지 말라하면 원칙의 적용에 차별이 있다는 것이지요.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강사는 매년 학교와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어서
수입을 지원해 줄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방학중 일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개학이 연기돼도 전체 수업 일수가 같아
임금 총액에 차이는 없다면서,

당장 이번 달의 생활고를 고려해
정기상여금이나 연차수당 등을
미리 지급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SYN▶
김선욱/광주시교육청 노동정책과장
"(방학 중 비근무자들은) 학생들 수업일수하고 근무일수하고 맞춰진 분들입니다. 인건비를 그렇게 교육부에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17개 시,도교육청이 다 똑같은 문제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 방과후 학교 강사는 2천여 명,
방학중 미근무 비정규직은 1천 9백여 명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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