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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거리가 2시간..장애인 대중교통 '전무 수준'- R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2-11 07:40:05 수정 2020-02-11 07:40:05 조회수 1

◀ANC▶
자차로 2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2시간 만에 도착하는 상황,
지역의 교통약자 장애인들이 겪는 현실인데요.

교통약자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시내 대중교통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긴 대기 시간이 걸리는
장애인 콜택시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김희용씨는
장애인 복지관을 매일 오고 갑니다.

김씨의 자택과 복지관은 차로 20분 거리.

하지만 운전을 할 수 없는 김씨가
복지관에 도착하기까지는
그의 6배인 2시간이 걸립니다.

평균 1시간 반을 대기해야 하는
장애인 콜택시 외에는
버스 등 김씨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INT▶
*김희용 / 지체장애인*
"(시내버스가) 제시간에 맞춰서 딱 서 주고 실어 날라 준다면 장애인 택시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아마 저상버스 많이 이용할 것 같아요."

실제로 여수를 오가는 180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저상 버스'는
단 22대.

전체의 1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내를 관통하는 노선에
집중 배차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선엔
저상버스가 하루에 한 번 배차되거나
아예 배차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INT▶
*김희용 / 지제장애인*
"저상버스가 22대인가 있다던데 한 번도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저상버스 현황은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예컨대 고흥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는 한 대도 없습니다.

◀SYN▶
*고흥군 관계자*
"농어촌 도로 특성상 노폭이 좁고 노면도 질이 안 좋아가지고 (저상버스를) 농촌에서 운행하기가 애로사항이 있고요"

지역의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이동권 보장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라도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김수동 /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당신은 장애인이니까 무조건 콜택시만 이용해야 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
(대중교통에서)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면서 또한 비장애인 분들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할 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중 교통'

현실의 대중교통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대중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대중 교통'인지를
되새겨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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