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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문턱을 넘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을 맞았습니다.
다도해의 최남단 섬인 여수 거문도에서는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해풍쑥 수확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문형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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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fect (부감+음악) ---
뱃길로 두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다도해의 끝자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산 곳곳에
푸른 쑥밭이 펼쳐집니다.
향긋한 쑥 내음 속에서
주민들은 분주한 손놀림으로
이른 봄을 맞이합니다.
◀INT▶
"쑥밭에 오면 너무 향기가 좋아요.
쑥 향기가...기분도 좋지만 몸도 좋아져요."
일조량이 풍부하고 날씨가 따뜻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쑥 채취가 시작되는
거문도.
섬 전체 8백여 가구 가운데 130여 가구가
입춘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쑥 채취에 나섭니다.
◀INT▶
"너무 커도 상품이 안 되고요. 지금은
보는 대로 이 정도가 딱 좋은 상품이에요."
해풍쑥으로 불리는 거문도 쑥은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쑥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다
쑥을 이용한 가공식품도 인기를 얻으면서
한해 50억 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INT▶
"쑥이 굉장히 건강하고 생명력도 강하고,
미네랄 성분이 많다 보니까 소비자들께서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섬마을에 넘실거리는 쑥 내음이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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