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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도록 환경피해..지자체는 나몰라라(R)

문연철 기자 입력 2019-12-30 07:40:08 수정 2019-12-30 07:40:08 조회수 2

◀ANC▶
무안의 한 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이
십년 넘도록 악취와 소음은 물론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농공단지에 입주한 금속가공공장들을
주범으로 꼽고있지만 무안군 등 환경당국은
역학조사도 하지 않는 등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군 청계면의 한 마을회관,

이 곳에 모인 주민 대부분이 한결같이
피부병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드러기와 가려움증 때문에
수년 째 병원에 다녀도 원인을 찾지못해
답답하다고 하소연하고있습니다.

◀INT▶ 박경희 (무안군 청계면 태봉리)
"(병원에서) 평생 죽을 때까지 먹어야된대요,
약을..낫는다는 보장이 없대요."

피부병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공통점은
청계농공단지에서 일하거나 인근 논에서
농사를 짓고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농공단지 금속가공공장들에서 배출한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지목했습니다.

또 수년 전에는 공장 바로 옆에 사는 부부가
암으로 모두 사망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최종식(무안 청계면 청수2리 이장)
"우리 주민 자녀들이 장애인을 출산하고
우리 주민들이 각종 암으로 사망하고 피부병에 시달리고 폐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실제 오염물질 배출이 의심되는 공장 중
한 곳은 올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배출하다 적발돼
사법처리를 받았습니다.

농공단지 인근 3개 마을 2백여 가구가
역겨울 정도의 악취,밤낮 없는 소음 진동,
각종 질병까지 피해를 입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건강역학조사라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무안군은 10년 넘도록 외면과 묵살로만 일관해
이 곳 주민 사이에서는 우린 군민도
아니냐는 자조섞인 푸념까지 나오고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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