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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없어 내년에는 입학식을 못하게 될
전남 지역의 학교들이 있습니다.
학생이 한 자릿수라 교원이 더 많지만,
문을 닫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육지에서 뱃길로 20분,
차로 20분을 달려 도착하는
여수 연도의 한 초등학교.
내년부터 이 학교 학생은 단 2명뿐입니다.
6학년 학생 1명이 졸업하는데,
새로 들어오는 신입생은 없기 때문입니다.
신입생이 끊긴 지가 벌써 3년째.
교직원은 8명으로,
아이들보다 선생님이 더 많습니다.
◀INT▶ 손진숙 선생님
"시내 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많아서 모둠 활동 같은 걸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너무 혼자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것이 가장 안타까운 점이에요."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인구가 적고 생활 여건이 불편한
도서·벽지 초등학교들은
신입생이 없는 해가 부지기수입니다.
전남 지역 초등학교 429곳 중
전교생이 예순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는
열 곳 중 네 곳에 이르고,
전교생이 한 자릿수인 학교도 49곳이나 됩니다.
교육부 지침상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학교는
통합 또는 폐교할 수 있지만,
최근 5년 동안 문을 닫은 초등학교는
분교를 포함해 모두 15곳뿐입니다.
대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학교 인근 주민들이 낙후지역처럼
보이게 될 것을 우려한 탓입니다.
◀INT▶ 박희자
"금융기관도 없어졌어요. 학교마저 없어지면 쓸쓸하고 외롭고..."
◀INT▶ 이경심
"학생은 얼마 안 되어도 문 닫아 버리면 (주민들은) 지장있다고 보지요."
이런 가운데 전남 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자는 5년째 정원 미달로,
선생님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S/U) 신입생 수를 늘릴 뾰족한 대책은 없고,
그렇다고 학교 문을 닫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의 고민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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