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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중징계 결정에도 '제 식구 감싸기'

조희원 기자 입력 2019-10-30 20:40:03 수정 2019-10-30 20:40:03 조회수 2

◀ANC▶



소프트볼팀의 운영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순천 모 고등학교를 감사한 교육청이,

관계자들을 중징계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해당 학교의 법인이 처분을 유보한 채,

여전히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순천 모 고등학교 소프트볼팀의

운영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달 초.



소프트볼 실업팀 코치인 A씨가

지난 수년 동안

해당 고등학교 소프트볼팀 선수의

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소프트볼팀을 둘러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장비 구매비용이나 훈련비 사용 내역을

허위로 작성해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원금을 빼돌리고,



학교 체육부장이었던 B 씨가

학생 선수들을 상대로

수시로 체벌을 일삼은 정황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C.G.) 지난 한 달 동안

장비를 전수조사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한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8일

학교 책임자들을 중징계하라는 의견을

학교 법인에 전달했습니다.]



[(C.G.) 교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중징계는 파면이나 해임, 강등에 해당합니다.]



◀INT▶

"사립학교는 법인에서 징계 위원회가 있잖아요. 그래서 법인에다 이 사람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를 열라고 내린 거죠."



하지만 학교법인은

교육청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사회도 소집하지 않은 채

교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처분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된 소프트볼팀만 해체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국회교육위원회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교육청이 사립학교에 내린

징계 처분이 그대로 이행된 사례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교육청 징계 수위보다

낮은 징계를 내려 사학법인의

제 식구 감싸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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