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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경모 기념사업..이번엔 추진되나?

김종수 기자 입력 2019-10-24 07:40:03 수정 2019-10-24 07:40:03 조회수 2

◀ANC▶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광양 출신 고 이경모 선생 기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역출신 예술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이번 사업에 앞서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문화도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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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사진작가인 故 이경모 선생.

광양출신의 예술가이자 현대사의 흔적들을
담아낸 시대의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아직도 선생의 작품들은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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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 내 아픔의 역사인 여순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사진기에 옮긴 작가로 알려져
후세에게 뜻깊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여순사건 당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친구와 이를 바라보는 누이의 통곡을 처절하게
풀어낸 작품은 그날의 심정을 가감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복을 기점으로 우리 역사의 굴곡들을
작가의 시선을 넘어 기자의 관점으로 확대해
사진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출신의 예술가를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기념사업들이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INT▶
김종현 사무국장(광양문화원):
저희 문화원으로도 자료를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광양에서만 아직까지도 이경모 선생님을 챙기지 못하고 좀 소외됐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선생의 작품들을 토대로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전시관이 마련될 계획이어서 기념사업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유족들 역시 간직하고 있던 작품들을 선뜻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묻혀있던 작품들이
새롭게 탈바꿈할 계기도 마련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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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
이승준(故 이경모 선생 아들):
광양시에 기증을 하겠다고 생전에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유지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보관을 해왔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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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 광양시가 자료들의 디지털화와 함께
훼손 우려를 줄이기 위한 수장고 보관을 앞두고
있어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지역 예술가의 재조명사업이 뒤늦게 추진된 것과 관련해 소극적 행정이었단 지적도
새겨들어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 2010년 기념사업 논의가 시작됐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오히려 광주와 나주 등 타지역에서 가치를 인정해 선제적으로 전시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INT▶
양경순 팀장(광양시 문화산업팀):
추진할 만한 단체라든지 기반이 없어서 못했지만 (2017년) 하반기에 문화도시사업단이 꾸려졌어요. 광양의 역사, 인물들을 재조명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서 광양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자는 의미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유명 동화작가인 故 정채봉 작가 역시
광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작품의 영감도 얻어냈지만 타 지역에서 이미 문학상과 문학관 등
굵직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

미술관과 예술고 등 문화도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광양시가
소중한 문화자원의 가치를 어떻게 강조해 나갈지 또 하나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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