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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라고 하면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건강식품과 화장품,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될 만큼 활용 범위가 다양합니다.
이 대마를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순천의 한 마을에서는 가을을 맞아
대마 수확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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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작업이 시작된 순천의 대마 농장.
농민들이 대마나무의 가지를 정성스럽게 잘라
자루에 담습니다.
잘 말린 가지를 탈곡기에 넣자
둥근 모양의 대마씨가 쏟아져 나옵니다.
순천 낙안 일대에서 대마 재배가 시작된 건
2년 전인 지난 2017년.
원래 딸기 모종을 키우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판매량과 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고령화로 인력마저 부족해지면서
대체작목으로 대마를 선택했습니다.
◀INT▶
"다른 작물에 비해서 잘 크는 편이죠. 농약을
안 하니까 상당히 선호하고 있습니다."
대마씨의 판매 가격은
1kg당 8천 원에서 1만 원 선.
[C/G - 중앙하단 투명] 벼농사에 비해
2배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보니
재배면적도 2년 사이 곱절로 늘었습니다.///
대마씨의 껍질을 벗겨낸 이른바 '햄프씨드'가
건강 식품으로 인기를 얻은 데다,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도 수요가 꾸준해
수확물량 전체가 가공업체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INT▶
"계약 재배를 했기 때문에 전량 수매를 해서
수매하는 날 바로 업체가 가져가는 것으로..."
재배 3년 차를 맞은 농민들은
앞으로 수확한 대마씨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직접 생산하는 한편,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INT▶
"마약으로 분류가 돼 있다 보니까 연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특수 작물에 대해서는
시에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입니다."
농민들은 내년에는
대마 재배면적을 두 배로 늘려
본격적인 소득 창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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