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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반려동물이 병 들거나 싫증나면
내다버리는 사람들 많은데요.
요즘은 아예 집으로 찾아오지 못하게
멀리 섬지역에 갖다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섬지역들은, 관광객들이 갖다 버리는
각종 쓰레기에 반려동물까지 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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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가을 낚시객들로 붐비는
전남 완도군의 한 섬마을.
갯바위와 방파제마다,
쓰레기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일반 생활 쓰레기는 물론
TV 같은 가전제품까지 눈에 띕니다.
최근 들어선,
반려동물을 버리고 떠나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 I N T ▶ 주민
"아이고 뭐라고 말로 다 표현 못해요.징해요.징해. 안 보이는데 다 버려놔요.(동물도 버리고 가요?) 강아지들, 조그만 강아지들..."
올들어 완도군에서 포획한 반려견만
196마리.
고양이 등 포획 못한 동물을 포함하면
버려진 반려동물은 훨씬 더 많습니다.
어렵게 포획했다 해도 문젭니다.
예산도, 수의사도 부족한 가운데,
임시보호소는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
게다가 버려진 동물 대부분이
늙고 병든 경우여서, 입양 공고를 해도
새 주인이 잘 나타나지 않아,
동물들은 비좁은 보호소에서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I N T ▶ 김동균 *완도군 축산팀장*
"치료가 안되는 고질병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분때문에 분양이 힘들고요. 또 분양 받을 분들이 대부분 건강하고 젊고 예쁘고 순종인 이런 애들만 골라가기 때문에...'
여기에, 포획 안 된 유기견들이 들개로 변해
가축을 습격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평화롭던 섬지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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