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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는 매년 중학교 배정 시기만 되면
지역 학부모와 교육청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불거집니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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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카드와 풍선을 든
학생과 학부모 2백여 명이
순천교육지원청 앞에 모였습니다.
순천왕운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 방식에 반발하고 나선 건
지난 달 말.
[(C.G.1) 순천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내에서 근거리 우선으로
추첨하는 방식으로 배정해왔는데,
집 앞의 학교가 아닌
권역 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학교로
배정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실제로 지난해에도
차로 30~40분 떨어진 학교로
배정된 사례가 있었다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갈 수 있도록
배정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처음에 여기 올 때 학군이 중학교까지 있기 때문에 저희는 여기를 선택해서 온 것이거든요. 저희 딸은 뭐라고 하냐면 '엄마,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왜 내가 된거야?' 설명을 해줄 수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교육청은 그렇게 될 경우,
집 근처에 중학교가 없는 학생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지나치게 먼 학교로 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지역 시민단체들도
중학교 배정 방식을 개정해야 한다며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학부모들의 주장과는 달리
거리보다는 희망 학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C.G.2) 현재 여수나 목포가
시행하고 있는 배정 방식으로,
1지망부터 8지망까지 학교를 지원해
순차적으로 배정을 받는 방식입니다.]
시민단체는 희망 학교 위주로 배정을 하면,
특정 중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INT▶
"회피하는 학교에 3년 동안 엄청난 투자를 계속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그곳에서 학부모들이 명문 학교라도 소문이 나게 해달라. (그러면) 회피가 아니라 몰려드는 학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 방안 역시
원거리 통학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순천시교육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까지 배정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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