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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로" vs. "희망대로".. 학교배정 난항

조희원 기자 입력 2019-10-11 20:35:03 수정 2019-10-11 20:35:03 조회수 4

◀ANC▶



순천에서는 매년 중학교 배정 시기만 되면

지역 학부모와 교육청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불거집니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VCR▶



플랜카드와 풍선을 든

학생과 학부모 2백여 명이

순천교육지원청 앞에 모였습니다.



순천왕운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중학교 배정 방식에 반발하고 나선 건

지난 달 말.



[(C.G.1) 순천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지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 내에서 근거리 우선으로

추첨하는 방식으로 배정해왔는데,



집 앞의 학교가 아닌

권역 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학교로

배정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실제로 지난해에도

차로 30~40분 떨어진 학교로

배정된 사례가 있었다며,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갈 수 있도록

배정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처음에 여기 올 때 학군이 중학교까지 있기 때문에 저희는 여기를 선택해서 온 것이거든요. 저희 딸은 뭐라고 하냐면 '엄마,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왜 내가 된거야?' 설명을 해줄 수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교육청은 그렇게 될 경우,

집 근처에 중학교가 없는 학생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지나치게 먼 학교로 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지역 시민단체들도

중학교 배정 방식을 개정해야 한다며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학부모들의 주장과는 달리

거리보다는 희망 학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C.G.2) 현재 여수나 목포가

시행하고 있는 배정 방식으로,

1지망부터 8지망까지 학교를 지원해

순차적으로 배정을 받는 방식입니다.]



시민단체는 희망 학교 위주로 배정을 하면,

특정 중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INT▶

"회피하는 학교에 3년 동안 엄청난 투자를 계속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그곳에서 학부모들이 명문 학교라도 소문이 나게 해달라. (그러면) 회피가 아니라 몰려드는 학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 방안 역시

원거리 통학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과 시민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순천시교육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다음주까지 배정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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