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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으로 인해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김 양식에서만 100억 원에 달하는
태풍 피해가 났습니다.
초토화된 바다에서 올해 김농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어민들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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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줄지어 있어야 할 김발과 부표가
끊임없이 뭍으로 끌려옵니다.
바닷가 백사장은 이미 부서진
김 양식 시설이 산더미처럼 들어찼습니다.
폐기할 것과 재활용할 것을 분류할 일이
막막합니다.
◀INT▶전창우 해양수산과장/해남군청
"쓸 수 있는 부자나 간답대는 제거해서
재활용하고 김발같은 것은 거의 쓸 수
없기 때문에..."
지난주 태풍 미탁때문에 해남군 김양식장의
1/5이 망가지는 등 전남 전체 김 양식시설
4만4천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양식장에서 쓰는 단위 1책은 40미터.
피해를 입은 김양식장 줄을 이어붙이면
1760킬로미터, 서울-부산을 2번 왕복하는
길이입니다.
추산된 피해액만 95억 원에 이릅니다.
◀INT▶김인철 송평리 이장/ 해남군 화산면
"마음이 착잡하지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지요. 현재 상태에서는..."
(s.u)김발을 철거한 바다에 새로운
양식시설을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설치해야 올해 김농사를 이어갈 수 있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아직 바다에 설치하지 않은
양식시설이 남아있고, 김 양식시설
제조업체의 재고 물량도 다소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양근석 해양수산국장/전남도청
"피해를 입었습니다만 저희들이 추가 채묘를
통해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는 일부 시설에서 첫 수확 시점이
늦어지긴 하지만, 전체 김 생산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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