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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를 아십니까?
외국인 수녀로 40여년간
소록도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10여년전 오스트리아 고국으로 돌아갔는데요..
2천5년 두 수녀가 소록도를 떠날 당시
김종태 기자가 취재한 뉴스 보시겠습니다.
◀END▶
지난달 21일 고흥군 소록도 주민들은
하루종일 눈물을 훔쳤습니다.
자신들과 아픔을 같이해 온
파란 눈의 간호사 71살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가 소록도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리아 태생인 이들 두 수녀가
소록도에 발을 디딘 것은 지난 1962년,
당시 낙후된 의료기술을 접한 이들은
고국에서 들여온 의약품으로 한센인에 대한
헌신적인 의료활동을 펼쳤습니다.
또 사비까지 털어 외지에 나간 한센인들의
정착 의지를 북돋아 줬습니다.
◀INT▶
(s/u)수녀들이 쓰던 텅빈 숙소에는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주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43년동안의 소록도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떠난 이들이 남긴 것은 편지 한장,
국내 의료기술의 향상과 고령의 나이로
더 이상 자신들이 할일이 없고
주민들에게 헤어지는 아픔을 줄까 봐
말없이 떠난다고 적었습니다.
◀INT▶
온갖 어려움을 딛고
반평생 한센인에게 참 사랑을 베푼
외국 수녀의 뒤안길에 소록도는 이들을 보낸
아쉬움과 감동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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