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드러나면서 우리 지역의 해결되지 않은
살인사건들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에는 2010년 이전에 발생한 11건,
전남지역은 2011년 이전에 발생한 7건 등
모두 18건에 이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3월 19일 새벽시간, 광주시 중흥동의 한 교회 화단에서 엔진 수리공 49살 김 모씨가 처참하게 살해됐습니다.
누군가 벽돌로 김씨를 마구 내리치고 달아난겁니다.
경찰이 숨진 김씨의 통화내역 3백여개를 조사했지만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했고 김씨의 지갑과 통장도 그대로였습니다.
유일한 단서인 cctv가 있었지만 화질이 좋지 못했고 경찰이 결국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10년이 지나도록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직까지도 범인을 잡지 못한 장기미제사건은 광주 11건, 전남은 7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적 장기 미제 사건이었던 2001년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의 경우 이번 화성연쇄살인 사건처럼 DNA가 결정적 단서로 작용하면서 다른 사건으로 복역중이던 진범을 붙잡아다시 재판에 넘겼고 범인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박영빈 광주지검 부장검사(2016년 8월 5일 광주mbc 뉴스데스크)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 후 살해하였다고 확신
하고, 검찰 시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일 기
소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2005년 광주시 동곡동 모 주유소 강도살인사건과 2010년 목포 여대생이 살해 사건 등은 아직껏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용의자들의 DNA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장혁봉 광주지방경찰청 장기미제수사팀장
"관련 수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피해자나 유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전남지역 미제 사건 18건은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한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으로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사건들입니다.
(스탠드업)
지역민들은 이번 연쇄살인사건의 경우처럼 수사기관들이 뒤늦게라도 범인들을 잡아내 정의를 바로잡고 진실을 가려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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