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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할매화가들이 꿈꾸는 제 2의 인생

김종수 기자 입력 2019-09-17 07:35:05 수정 2019-09-17 07:35:05 조회수 0

◀ANC▶
평균 연령 75세의 시골마을 할머니들이
제 2의 인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사업의 하나로 시작된 미술교육이
자리를 잡으면서
할매화가들의 남다른 열정이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오전내내 농삿일로 바빴던 할머니들이
마을회관으로 속속 모여듭니다.
◀SYN▶
우리 어머니 화가님들 오시네. 그동안 잘 계셨어요?

미술수업으로 더욱 끈끈해진 우애 덕에
가족 이상의 정도 느껴집니다.

50여 가구가 모여사는 시골마을에서
할머니들이 그림붓을 들기 시작한 건 올해 봄.

평균 연령 75세의 고령이지만
도화지에 그려내는 열정만큼은
주민들의 감동을 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INT▶
이종옥(미술교육담당):
색깔 쓰는 것도 너무너무 힘들게, 물감 섞는 것도 힘들어하셨는데 지금은 정말 어떤 그림을 아마 그리자고 하셔도 즐겁게 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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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
애초 이 사업은 마을 곳곳을 담아내기 위한
지도그리기에서 시작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나온 어르신들의 그림이
색다른 감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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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시회까지 무사히 마친 할머니들도
자신들이 이뤄낸 성과가 뿌듯하기만 합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 수업에 참여했던 수고가
이제는 할매화가란 애칭과 함께
뜻깊은 결실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INT▶
김순애(광양시 당저마을):
손이 떨리니까 자를 대서 그림을 그린다고 하고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제일 편했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고 그리 즐거웠어요.

할머니들의 메말랐던 감성에 단비를 뿌리기 위해 마을주민들의 역할도 남달랐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 마을공동체사업 대상지가
되기까지 땀흘려 발품을 팔고

기관들의 재능기부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독려를 이어온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INT▶
이성규 청년회장(광양시 당저마을):
배움의 기쁨을 드리고 여가생활을 통해서 농촌의 삶이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마을공동체사업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작품홍보를 위한 추가 전시회 개최는 물론
주민들의 참여확대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할매화가들.

삶이란 도화지에 열정이란 물감을 덧칠한
할매화가들의 노력이
수확의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SYN▶
"우리 삶이 곧 그림이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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