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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명목 수천만 원 가로채

조희원 기자 입력 2019-09-05 20:40:03 수정 2019-09-05 20:40:03 조회수 0

◀ANC▶



순천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부모들은 해당 코치가

물품 구매 명목으로 받은

교육청의 지원금마저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한 학부모의 통장 내역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A 씨에게 매달 30만 원씩

송금한 내역이 나와 있습니다.



돈을 받은 A씨는

순천의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



A 씨는 중학교에 재직하면서도,

모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들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고등학교 운동부 학부모 9명으로부터

매달 돈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학교를 떠나 실업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회비를 걷자

학부모들이 사용 내역을 요청하고 나섰고,



학교 조사 결과 A씨는

회비 중 일부를 유용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학부모들에게 월 30만원씩 받았다. 자기가 그 돈이 욕심이 나서 썼다라고..."



A 씨가 코치로 재직한

지난 10여년 동안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수억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해당 고등학교 운동부가 구매한

물품 내역입니다.



글러브 구입에 1천 182만 원,

배팅 장갑에 135만 원을 썼고,

배트와 볼을 사는 데도

1천 550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1년에 두 차례씩

15세트의 유니폼도 구매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장비 구입에 들어간 돈은

8천 9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모두 교육청이나 자치단체의 보조금이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정황상

이 돈 역시 A 코치가 빼돌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장비가) 바뀐 적이 없고요. 유니폼도 제가 처음 봤었을 때부터 8년 정도 입었고요."



◀INT▶

"학교에서 지원받은 물품이 전혀 없어요. 유니폼을 구입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었고요."



◀INT▶

"글러브, 배팅 장갑 이런 것들을 다 저희 개인 돈으로 사요. 현금을 걷어서 ***이 장비 구입을 했어요. 그런데 학교는 자기들이 사줬다.."



학교는 A 코치가

청구한 대로 내역을 올렸을 뿐이며,

학생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INT▶

"(누구한테 지원을 하셨을까요?) 그거는 제가 모르죠. 제가 현장을 안 뛰는데. (학교 명의로 올라간 청구 내역이잖아요?) 그건 지금 확인하고 있고요. 저도 그 이상은 모르겠어요."



순천 검찰은 학부모들의 고소에 따라

A씨의 유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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