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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태양광 발전 '잡음'-R

김주희 기자 입력 2019-09-04 20:40:04 수정 2019-09-04 20:40:04 조회수 0

◀ANC▶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태양광 사업 허가를 내준 곳이 바로 고흥군인데요.



요즘 이 태양광 발전 사업들을 둘러싸고

지역내 주민 민원이 잇따르면서

고흥군의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남해안의 수려한 풍광을 간직한

고흥군 포두면 한 바닷가 마을.



귀촌인들이 하나둘 모여 들면서

새롭게 마을이 형성돼가고 있는 곳 입니다.



이 마을 뒷산에 최근 장비까지 동원돼

무차별적으로 벌목이 이뤄지면서

붉은 빛의 민둥산이 드러나 있습니다.



한 태양광 발전 시설 기업이 2MW급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위한 기반 조성 공사에

착수한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상습침수지역인데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시설 지역이 급경사지여서 토사가 흘러내리면

인근 양식장의 피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INT▶

"바지락 같은 거 절대 손을 대지 않거든요. 양식장 피해있죠. 그런 관계는 어떻게 해서 허가가 나왔는 지 모르겠어요."

◀INT▶

"그러면 누가 여기와서 살겠어요. 나는 여기 피해가 가장 많은데 그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서 어?게 해야 하나 답이 없는거죠."



고흥군도 주민 민원에

난처한 입장입니다.



행정적으로 사업 규제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군은 지역에 빠르게 늘어나는

태양광 시설을 규제하기 위해

2년여 전 비로소 관련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결국 조례가 개정되기 전 싯점인

2017년 6월 이전에 시설 허가를 내준

태양광 발전 시설 사업의 경우 규제를 할 수

없는 겁니다.



다만 사업자 측과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환경 오염 문제 특히 토사 유출이라든가 배수 문제 이런 부분들은 지금 지속적으로 아직 토목공사도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고 벌목만 해놓은 상태거든요.그래서 사업주 측과 지속적으로 연결해서 그 부분을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흥 지역에 현재 태양광 시설 허가 건은

전남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2900여건.



천혜의 환경을 간직한 아껴둔 땅 고흥이

태양광 시설에 빠르게 점령당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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