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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생가 짓고 끝, 초라한 민족대표 정신 계승

양현승 기자 입력 2019-08-14 20:40:02 수정 2019-08-14 20:40:02 조회수 6

◀ANC▶
일제에 맞서 3.1운동을 주도했던
33명의 민족대표 가운데 해남출신
지강 양한묵 선생이 있습니다.

민족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옥중 순국한
인물인데, 뜻을 기리는 후세의 노력은
아쉽기만 합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독립선언을 통해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민족대표 33인.

해남에서 태어나 나주, 화순에서 생활한
지강 양한묵 선생은 민족대표 가운데
유일한 호남출신입니다.

독립선언 뒤 일제에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다
옥중에서 순국했습니다.

◀INT▶윤영진 / 문화관광해설사
"선언서를 낭독하시다가 바로 서대문 형무소에
붙들려 가서 거기서 유일하게 옥사하신
분입니다"

지강 선생의 항일운동 정신을 기려
해남군이 독립운동 역사체험마을
조성에 나선 건 지난 2010년.

올해 초여름 개관했지만 초라합니다.

지강 선생이 고문당했던 서대문형무소를
본 따 전시관을 세웠지만, 안을 채운 건
흉상이 고작입니다.

투옥된 뒤 넉 달만에 세상을 떠난데다
일제가 유품을 모두 불태워버린 탓에
별다른 자료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가, 별채 등 덩그러니 놓인
건물을 빼면 150년 된 감나무 한 그루가
전부.

교육적 기능은 물론 볼거리, 쉴 곳 등이
마땅치 않아 아예 찾는 이가 없는 날도
허다합니다.

◀INT▶김성만/관광정책팀장
"우물을 복원해서 옛날 당시 선생님이
노닐었던, 공부했던 분위기를 엮으려고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복절 즈음까지 꽃을 지키고 있는
무궁화만 쓸쓸히 독립운동가의 옛 터전을
감싸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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