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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모기와의 전쟁..주민 고통-R

강서영 기자 입력 2019-08-05 07:40:03 수정 2019-08-05 07:40:03 조회수 1

◀ANC▶
광양항 한 가운데 위치한
여수시 묘도 주민들은
올해도 모기와의 전쟁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축이 모기떼에 물려
잇따라 폐사하는가 하면
주민들도 몰려드는 모기들로
농삿일에 차질을 빚고 잠도 설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광양항 한 가운데 위치해
여수산단으로 둘러쌓인
(전남) 여수시 묘도동 묘도.

묘도 주민들은 올 여름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마을에
창궐하는 모기떼 때문입니다.

풀숲을 가로지르자
수풀 사이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던
모기 떼가 들끓습니다.

쉴 새 없이 달려드는 모기 떼에
잠시도 움직임을 멈출 수 없습니다.

S/U) 마을의 한 길가에
1분 동안 가만히 서있어 보겠습니다.
해가 쨍쨍한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바지에 수 없이 많은 모기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주민들은 모기떼 때문에
농사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이홍노 / 묘도동 1통장*
"날이 좀 어스름하고 해 넘어가고 있잖아요. 넘어가고 좀 있으면 밖으로 나오질 못해요. 야외 활동을 못 하니까. 정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을인가."

최근에는 모기로 뒤덮인 염소들이
잇따라 폐사하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모기 떼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방역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때 모기 떼의 원인으로 꼽히던
광양항 준설토 투기장이 메워졌는데도
여전히 모기가 창궐하고 있다는 겁니다.

◀INT▶
*김종인 / 묘도 주민*
"왜 이렇게 모기가 우리 묘도에 이렇게 많은지. 그걸 알아야만 그거에 대한 방역을 해서 주민들들이 좀 고통을 안 느끼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담당 보건소는 모기떼 창궐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는 한편,
지속적인 방역 외에 특별한 대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여수시 보건소 관계자*
"원인이 뭐고 그런 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섬 마을 주민들이 10년 째
특별한 대책없이
원인 모를 모기 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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