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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취업 보장 통로' 옛말..위기의 특성화고

조희원 기자 입력 2019-07-09 20:50:02 수정 2019-07-09 20:50:02 조회수 6

◀ANC▶



여수 돌산에 있는

여수해양과학고등학교를 아십니까

전남동부지역의 유일한

수산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인데요,



한때 조기 취업 통로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운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이떻게 된 일인지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여수시 돌산에 위치한 여수해양과학고등학교.



수산 해양 계열 특성화고등학교이지만,

토탈 미용학과가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



돌산실업과학고등학교가 전신인 이 학교는

지난 2012년 특성화고등학교 승인을 받았지만,

미용학과 지원자가 가장 많자

차마 학과를 없애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수산 해양 계열 특성화 학교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결국 올해 3학년 학생들을 끝으로

미용학과는 8년 만에 폐과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식품 전공 교사를 채용해

제과제빵 등 조리 자격증을 따는,

수산 계열과 별 상관없는 수업을

또다시 신설할 계획입니다.



학교는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합니다.



◀INT▶

*박필순 / 여수해양과학고등학교 교장*

"근방에 중학교 학생 수도 거의 없고 그래서 학생 모집이 잘되지 않거든요. (한 학년에) 66명 정원인데 작년에 50명 모집이 되었습니다."



현장 일선 교사들은

예산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합니다.



학생 모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질 좋은 특성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는커녕,

매년 수천만 원씩 되는 실습장비 수리 비용조차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겁니다.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건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은

해가 지날수록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C.G.1) 그 결과 지난 2011년 이후,

전국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수가

4분의 1 가까이 감소했는데,

특히 수산 해양 계열에서는 절반이나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 보니 취업률도 감소해,

졸업생 취업률이 60%에도

못 미치는 학교도 있습니다.



[(C.G.2) 낮은 취업률은 다시

저조한 학생 지원율로 이어지고,

학생 수 감소는 또다시 정부 지원금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INT▶

*정순조 / 중학교 학생 학부모*

"아이들이 취업을 한 다음에도 꾸준히 대우를 할 수 있는 국가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야지 부모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보낼 수 있습니다.)"



한때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과 조기취업 통로로

각광 받았던 지역 특성화 고등학교.



이제는 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 됐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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