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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전국의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삭감되는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서인데요,
우리 지역에서도 파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그제(8) 저녁,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전남 동부 지역 시내버스 운송 노조가
어제(9) 아침,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G.) 개표 결과, 여수 동양교통과
순천 동신교통 운전기사들은
96%를 웃도는 압도적인 비율로
총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오는 13일로 투표를 유보한
순천의 또 다른 시내버스 회사 운전기사들도
높은 찬성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양에서도 과반수 이상인
72%의 찬성률이 나왔습니다.]
운전기사들은
주 52시간 근무가 내년 초로 다가온 만큼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며,
사측이 임금 보전을 약속하지 않는 이상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매달 150만 원 정도의 기본급에
연장 근로 수당으로
140에서 190만 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
주 52시간만 근무하게 될 경우
연장 근로 수당을 받을 수 없게 돼
생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운전기사들은 사측이 기본급을 늘려
임금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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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19년 이상 일한 사람이 150만 원. 초봉은 100만 원 남짓. 그거 받고 먹고살겠어요?"
하지만 시내버스 사업자들은
이용자 감소로 재정난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출혈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INT▶
"노조 안이 너무 현실에 맞지 않게 요구해서 결렬됐습니다. 요구한 대로 하면 (추가 운영비가) 20억이 넘을 거예요."
오는 13일, 노사는 파업 전
마지막 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전남 동부 지역 시내버스는
220여 대에 이릅니다.
(S/U) 협상 타결에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는 15일,
유례없는 버스 대란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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