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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는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입니다
흑두루미는 보통 3월이면 시베리아로 떠나는데,
올해는 일부 가족무리가 5월이 시작되는데도
순천만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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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
봄 경작을 앞둔 농경지 한 가운데
철새들이 모여있습니다.
이마에 검은 반점, 흰색 목에, 잿빛 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입니다.
땅을 이리저리 후비며 먹이를 찾는
흑두루미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입니다.
해마다 초봄인 3월에 시베리아로 되돌아 가는데 올해는 5월이 다됐는데도 순천만에 머물고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이고 드문 일입니다.
◀ I N T ▶ 이승희(순천시 순천만조류담당)
"1996년도에 처음 관찰이 됐는데 지금 그
이후로 처음 관찰되고 있습니다."
현재 순천만에 있는 흑두루미는 모두 7마리,
아직 이마에 검은 반점이 없고 목 부위에 옅은 갈색을 띄는 어린 흑두루미 4마리가 포함된
가족 무리입니다.
이들은 일본 월동지인 이즈미시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새가 많아 이동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먹이 환경이 좋은
순천만에 더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겨울 철새의 텃새화는 물론 중간 경유지인
순천만 이동 루트에 대한 연구 필요성도
커졌습니다.
◀ I N T ▶ 이승희/순천시 순천만조류담당
"일본과 시베리아 이동 상에서도 중간 기착지로
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천만에서 겨울에만 볼 수 있었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봄철인데도 떠나지 않는 겨울 철새에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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