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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장 폐쇄...근로자 "날벼락"

문형철 기자 입력 2019-04-29 20:35:02 수정 2019-04-29 20:35:02 조회수 0

◀ANC▶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를 조작했던 LG화학이

관련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 감소까지

감수하면서 내린 특단의 조치였겠지만,

애꿎은 현장 근로자들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장판과 벽지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LG화학의 PVC 페이스트 공장입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수년 동안 조작됐다는 정부 발표가 있은 직후,



사측은 곧바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조합원은

모두 40여 명.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불법이 이뤄졌고,

게다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게 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INT▶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죠. 언론을 통해서

공장 폐쇄를 전해 들어야만 했고,

굉장히 서글픔과 분노가 공존하고 있고..."



사측은 해당 공장에 근무했던 인력을

다른 현장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입니다.



직원들은 새로운 근무환경과 업무에

적응해야 하지만, 진짜 부담은 따로 있습니다.



◀INT▶

"마땅한 업무적인 배치가 힘들 수도 있겠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다른 공장에 간다는 것은

'내가 짐이 될 수도 있겠다'는 부분들이..."



LG화학의 배출 농도 조작 건수는

2년여 동안 밝혀진 것만 149건.



현장 근로자들은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각종 화학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또, 회사가 저지른 불법 행위의 파장이

왜 자신들에게까지 미쳐야 하는지

여전히 답답할 뿐입니다.



◀INT▶

"분명히 윗선의,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의

묵인과 방조가 있었지 않았겠느냐. 이번

수사 과정에서 분명히 밝혀내서 윗선이

책임질 수 있는..."



노조는 충분한 설비 보완과

지역사회의 검증이 이뤄진 뒤

공장이 재가동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노조도

공장 폐쇄라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인력 전환 배치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한

노사 양측의 충실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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