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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자기 불어닥친 꽃샘추위에
순천지역 배 재배 농가가
대규모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봄기운을 머금은 배꽃이
과수원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C/G] 속을 들여다보니 정상적인 꽃과는 달리
암술과 씨방이 검게 변해있습니다.///
최근 새벽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냉해 피해를 입은 겁니다.
◀INT▶
"수술은 살아 있는데 암술하고 씨방은 얼어서
썩었어요. 이 밭의 경우는 90% 정도 버린
거예요."
이렇게 배꽃이 냉해를 입으면
수정이 안 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열매가 열려도 익기 전에 떨어져 버립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
전체 배 재배 면적의 3분의 1인 60ha.
특히, 찬 공기가 오래 머물렀던
저지대 농가들은
농장 전체가 피해를 입어
올해 수확을 아예 포기했습니다.
◀INT▶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월에 갑자기 낮은 온도가 오고, 겨울이 너무
따뜻해서 꽃이 빨리 핀 그런 영향이 있습니다."
농민들은 인근에 댐이 생긴 이후
찬 공기가 마을로 유입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찬 기류를 외부로 환기시키는 시설이 지원되면
이런 피해가 앞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냉해 피해에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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