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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5.18 폄하 설교 사과하라"(수퍼전)

문형철 기자 입력 2019-03-21 20:30:00 수정 2019-03-21 20:30:00 조회수 2

◀ANC▶

여수의 한 교회 목사가
5.18을 폭력으로 매도하는 내용의
설교를 했다며, 5월 단체와 종교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목사는 종교적 관점에서
폭력의 비극을 강조한 것일 뿐,
5.18을 폄하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여수의 한 교회 목사는
지난달 말, 삼일절 기념예배 설교 도중
3.1운동의 비폭력 정신을 강조한 뒤
돌연 5.18을 언급했습니다.

"5.18은 민주화 운동이었지만, 끔찍한 폭력이
있었다"고 말한 목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이며 설교를 이어갔습니다.

◀SYN▶
"무기고 털어서 총 들고 나갔어요. 폭탄을
그 도청 안에다가 어마어마하게 장치를 했어
요. 교도소를 막 습격했어요."

이 같은 발언에 5월 단체와 종교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민주화를 위한 시민들의 저항 운동을
폭력으로 폄하하고 유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SYN▶
"이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왜곡이고 망동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당장 어머니들 앞에
오셔서 사과를 해주시는 것이..."

특히, 교도소 습격 같은 허위 사실을
언급한 것은 5.18 희생자와 유가족,
더 나아가 광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YN▶
"평화로 함께 했던 정신이 광주의 정신입니다.
어떻게 교도소를 습격했느니..."

이에 대해 해당 목사는 종교적 관점에서
폭력은 비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일 뿐,
시민들의 행동이나 5.18 자체가
폭력이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교도소 습격설 등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지 못 해
빚어진 일이라며, 문제가 된 발언을
바로잡을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NT▶
"소문이 그랬으니까 언급을 한번 한 것뿐이지
제가 연구를 해서 이것이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주장을 하고 그런 것은 아니에요.
(사실이) 아니면 아닌 것이죠.

하지만, 5월 단체·종교 단체는 해당 목사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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