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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노동 버스기사-R

김인정 기자 입력 2018-05-01 20:30:00 수정 2018-05-01 20:30:00 조회수 0

           ◀ANC▶오늘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밤낮없이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지역 시외버스 운전자들의 실태를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8년째 시외버스를 운전하는 58살 김 모 씨는 지난해 7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과로로 인한 산재. 
(c.g)광주, 목포, 해남, 동서울을 왕복해 1800 킬로미터, 하루에 열 한시간 넘게 운전해야 하는 1박 2일 장거리 노선을 달린 직후였습니다.  
그 뒤 업무에 복귀한 김 씨는 왕복 열 시간이 걸리는 광주-강릉 노선을 달리다 운전 도중 다시 이상을 느껴 119에 실려갔습니다. 
           ◀INT▶김 모 씨/ 금호고속 시외버스 기사"내가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나..인생이 여기서 마무리 되나보다..(생각했다)"
같은 회사 염 모 씨 역시 지난 3월,어지러움증을 참아가며 1800 킬로미터 장거리 운전을 한 다음날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져 산재를 신청한 상탭니다.
            ◀INT▶염 모 씨/ 금호고속 시외버스 기사"실제로 저희가 운행하는 걸 보면 하루에 6 시간 이상 잘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요. 또 그렇게 못 자고 항상 나와서 대기 상태, 긴장 상태에 있는 거고.."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운전기사들. 
휴게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다지만터미널 상황에 따라 휴게시간이 몇 시간이 주어지든 전혀 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상황이 들쑥날쑥입니다. 
특히 악명이 높은 동서울 터미널에선 버스를 세워둘 공간이 없어서 휴게시간 내내 터미널 주변을 배회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INT▶임 모 씨/ 금호고속 시외버스 기사"반은 죽죠, 반은 죽어. 쉴 수가 없습니다. 계속 차에서 봐보세요. 좀 빼고, 또 좀 빼고. 그러니까 어딜 가질 못해요. 화장실도 못가고 있어요."
이러한 버스 기사들의 피로도와 건강 이상은 대형 사고와 직결될 수 있어 위험성이 높습니다.
(c.g) 한편, 최근 3년간 버스 등 운송업에서는 35 건의 과로사가 발생했고, 1만명당 과로사율은 다른 업종의 3배였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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