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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고흥, 신앙으로 항거하다...-R(수퍼)

최우식 기자 입력 2019-02-27 07:30:00 수정 2019-02-27 07:30:00 조회수 0

◀ANC▶
3.1운동 100주년 기획 보도.

오늘 이 시간에는
최근 한국기독교 역사 사적지로 지정된
고흥지역의 교회를 소개합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굳은 신앙심으로 저항과 순교의 길을 걸었던
항거의 현장을 최우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3.1절을 앞두고
고흥읍교회와 소록도 5교회가 최근
한국기독교 역사 사적지로 선정됐습니다.

고흥읍교회는 1905년 미국 선교사의 전도이후,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지역최초의 교회지만,
항일의 상징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동요 자전거의 작사자 목일신 선생의 부친이자,이 교회의 첫 장로였던 목치숙은
1919년, 평양신학교로 가던 중
3.1운동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와
4월 14일 만세운동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거사는 폭우로 지연되고
일제에 검거된 목치숙 등은 심한 옥고를 치른뒤
이후 야학과 물산장려운동으로
끈질기게 일제에 저항했습니다.

또, 이 교회에 부임한 한국인 최초의 목사인
이기풍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체포됐고
결국 고문 후유증으로 순교했습니다.

현재 고흥읍교회는
일본 신사를 허문 자리에 건립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INT▶최동식 고흥읍교회 목사
(역사를 묻어두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요, 이 역사를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느냐에 따라 이것은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97년 역사의 소록도 중앙교회 등, 5개 교회는
한센병 환우들의 고통과 애환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고흥읍교회에서 부임해 온 김정복 목사가
6.25전쟁 당시, 공산당에 대한 부역을 거부한채
끝까지 신앙심으로 항거하다 순교했고,
이번에 역사 사적지로 선정됐습니다.

◀INT▶천우열 소록도 중앙교회 전도사
((공산당이 패하고)탈출하면서 김정복 목사님을 붙들어서 고흥경찰서로 가서, 거기서 총살해 순교하셨습니다.)

◀INT▶김선호 소록도 중앙교회 목사
(역사자료를 이제 한데 모아가지고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좀 만들겠다. 이게 소록도의 꿈이죠.)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신앙으로 항거한 고흥 지역 교회의 역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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