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5.18 당시 수사관에 성폭행 당했다"- R

김인정 기자 입력 2018-05-09 07:30:00 수정 2018-05-09 07:30:00 조회수 0


           ◀ANC▶
5.18 당시 시위에 참여했다 상무대에 끌려가 고문수사를 받았던 여성이 수사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38년만에 폭로했습니다. 
5.18 당시 시위 과정과 수사 과정에서 여성들이 당했던 피해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80년 5월,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선옥 씨는 총상을 입은 시신을 보고 시위에 참여했다 그해 7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붙잡혀옛 광주 상무대 영창에 끌려갔습니다.
60여일간 고문수사를 받다 석방되기 전날, 수사관에게 끌려가 여관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INT▶김선옥/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성폭행 당시) 공포 때문에 아무것도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내가 죽을 때까지 그 (고통) 속에서 떠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날 이후 자살 기도만 수차례 할 정도로 삶은 치욕스러웠고, 속앓이 끝에 유방암 투병까지 해야 했던 김씨는  '미투 운동'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며 38년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INT▶김선옥/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서지현 검사도 이렇게 (미투를) 하는데 내가 이렇게 역사의 현장을 말해도 될 것 같다. 내 나이도 60이다."
이번 폭로는 80 년 5월 당시 계엄군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정신분열증에 걸렸다고 알려진 여고생의 사례에 이어 수사 과정에서도 성폭행이 있었다는 걸 증언한 드문 구술 자료입니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증언에 나서는 사람이 드물어 연구가 거의 되지 않았지만5.18 당시 공권력에의한 성폭력 또한 조사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합니다.
           ◀INT▶안진 교수/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3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 번도 제대로 말해지지 못했던 5.18 당시 성폭력으로 인한 여성들의 상처.
뒤늦은 진상조사가 반드시 규명하고 기록해야 할 5.18 의 역사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