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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친필 원고 '부각'-R

김종태 기자 입력 2012-08-23 07:30:00 수정 2012-08-23 07:30:00 조회수 9

◀ANC▶
어제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를 보관했던
광양 주택의 보존 필요성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윤동주의 친필 원고를 제대로 보관해
시집 발간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
광양출신 국문학자 고 정병욱 교수의
업적을 정리했습니다.

김종태 기자.
◀END▶
일제 강점기 고 정병욱 교수가
자신의 광양 주택에서 보관했던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는
현재 윤 시인의 조카가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서시'와 '별 헤는밤' 등
19편의 주옥같은 시가 실려 있습니다.

취재진의 요청에 어렵게 내 놓은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 속
또박또박한 필체는 그의 차분하고
세심한 성품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별 헤는밤'의 마지막 싯구는
당초 초고에는 없었으나
원고를 넘겨받은 정병욱 교수가
뭔가 아쉽다는 말에
윤 시인이 추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를 고칠만큼
윤 시인과 정병욱 교수의 우정은 돈독했습니다.
◀INT▶
윤동주 시인은 지난 1940년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2년 후배인
정병욱 교수를 만나 우정을 쌓았습니다.

자신의 시를 정 교수에 맡기고
1945년 고인이 된 윤동주 시인을
정 교수는 평생 잊지 못했습니다.

윤 시인의 유작을 세상에 알린것을 시작으로
윤동주의 가치를 부각시키는데도
정 교수는 헌신을 다했습니다.
◀INT▶
현재 윤동주 시인의 국내 유적지는
연세대 기념관과 시비가 전부입니다.

윤 시인의 문학사적 가치를 높히고
정병욱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윤동주 원고를 보관한 광양 주택을
소중히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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