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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상처 들추는 치유센터

윤근수 기자 입력 2012-10-19 07:30:00 수정 2012-10-19 07:30:00 조회수 0

◀ANC▶
국가 폭력 피해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만든
광주 트라우마센터의 위치가 부적절해 보입니다

상처를 덧내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윤근수 기자

◀END▶

숲 속에 자리잡은 작은 오두막,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 건물도
사실은 고문 피해자들을 위한
트라우마센터입니다.

피해자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한
의도적인 설계입니다.

◀INT▶트라우마센터장
(장소가 주는 치유적 힘이 엄청난 건데 그래서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반면 딱딱한 건물이나 사각 책상,밝은 불빛 등
공권력이나 조사실을 연상케하는
건물과 집기는 피해야 할 대상으로 꼽힙니다.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이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전환)
콘크리트 고층 건물에 전형적인 사무실 구조,
게다가 밖으로 보이는 건
모텔과 술집,안마시술소.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피해야 할 조건들을
대부분 갖췄습니다.

◀INT▶5.18 구속부상자
(밀폐된 공간 같은 곳은 불안감이 있잖아요. 그런 데에서 맞았으니까)

광주시도 입지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INT▶광주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 시작이다보니까
임대 건물이지만 다른 곳에다 지어가지고...)

2년쯤 후에 트라우마센터를 짓겠다는 곳은
5.18때 시민군들을 가두고 재판했던
상무대 영창 바로 그 옆입니다.

시 소유 땅이어서 선정한 장소지만
아픈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적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트라우마센터가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덧내지나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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