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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무릎꿇린 군수님

윤근수 기자 입력 2012-11-27 07:30:00 수정 2012-11-27 07:30:00 조회수 0

◀ANC▶
군수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간부 공무원들을 무릎 꿇리고 벌을 세웠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인데
정작 해당 공무원들은
별 일 아니었다는 반응입니다.

윤근수 기자

◀END▶

주말이었던 지난 17일,화순군이 공설운동장에서
공직자 한마음 대회를 열었습니다.

군청과 산하기관 공무원 9백여명이 모였고,
지역구 국회의원도 참석했습니다.

말춤을 추고, 체육대회를 할 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공무원들이 자리를 뜨고
장기자랑 시간에 잘 모이지도 않자
군수가 담당부서의 간부 공무원 5명을
단상으로 불러올려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했습니다.

◀SYN▶
(군수님께서도 직원들 한마음대회니까 다 모여야 할 것 아니냐 그러면서 장난으로 했던 것인데 이렇게 비화돼버리네요.)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도 현장에 있었지만
크게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군수나 공무원들이 술을 마신 상태였고,
대회장을 빠져 나간 공무원들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SYN▶
(모든 직원들이 한 잔씩 했고, 그러다보니까 약간 오버한 측면도 있고, 그게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고 그렇죠.)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단체장에게
밉보일까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이라며
비뚤어진 공직 풍토를 개탄했니다.

이번 대회를 두고 화순군은 군청 홈페지이에서
조직의 결속을 다지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한
좋은 기회였다고 자평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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